몇 개월 만에 주말 휴일을 갖게 된 김상무.

아내와 저녁 데이트 전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외출을 결심했다.

김상무의 주말 데이트룩.

우선 아내가 좋아하는 체크셔츠위에 아이보리색 메리노울 니트를 입고 자켓으로는 니트자켓을 착용했다.

60이 넘은 나이지만 평소 테니스와 등산으로 단련하여 몸매에 자신감이 있는 그.

몸을 감싸는 니트자켓이 잘 어울린다는 점이 스스로 만족스럽다.

타이없이 자켓을 입을땐 포켓스퀘어는 필수.

센스가 돋보인다.

바지는 딸아이가 선물해준 치노팬츠를 입었다.

김과장이 회사에서 먼저 입는 바람에 출근할 때는 못 입게된 그 브랜드, 라이즈앤빌로우.

벼르다 입으니 더욱 마음에 든다.

같은 네이비 자켓이라도 원단과 디자인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에

김상무는 같은 컬러의 자켓도 면,울,니트등 다양한 원단으로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넓은집이 필요하고 아내로부터 맥시멀리스트라고 놀림을 받고있지만......

그는 행복하다.

로데오 거리를 돌다보니 커피가 당긴다.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오, 커피를 주문하니 땅콩을 준다.

인싸들의 거리답게 독특한 컨셉의 카페라고 생각하는 김상무.

카페 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거리를 오가는 사람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옛날엔 여기가 오렌지족의 아지트였더랬지……

30년전 오렌지족 스타일에 끌려 무통 자켓과 흰색 각그렌저 구매를 고민하던 젊은 시절 자신이 떠올라 얼굴이 달아오르는걸 느낀다......

한동안 빈티지 워치에 꽂혀 악세서리로 시계를 찼지만, 근래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팔찌를 선호하는 편이다.

오늘 그의 선택은 피그앤핸.

네덜란드 바다 사나이라는 독특한 컨셉이 재미있어 구매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김상무.

수개월 전 수선을 맡긴 구두를 찾으러 오늘의 목적지 유니페어로 향한다.

“형님 오셨어요!”

단골 김상무를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주는 유니페어의 훈남 H군.

사실 김상무는 H군이 살짝 두렵다.

그와 이야기를 하고 나면 늘 계획에 없던 구매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릿슈에 왔어요. 구두 찾으러.” 

묻지 않았는데 먼저 대답하는 김상무.

'조금 구차했나' 라고 생각하는 그였다.

“네~제가 찾아다 드릴께요. 잠시 기다려 주세요^^.”

H군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가게를 둘러보는 그.

불안하다.

그냥 나갈 것 같지 않다.

이런. 못 볼걸 보고 말았다.

파라부트의 스웨이드 제품에 시선을 빼앗겨 버린 김상무!

“파라부트 아비뇽 스웨이드버전이예요.” 어느새 다가온 H군.

“형님 면슈트 좋아하시잖아요. 캐주얼 슈트에 딱이예요. 착용해 보세요.”

그에게 이끌려 어느새 자리에 앉아 착용해 보고있는 자신을 발견한 김상무.

그냥 가기엔 이미 늦은듯하다.

유니페어에 와서 나누는 구두 얘기는 늘 즐겁다.

어느새 계산대에서 새구두와 마주한 김상무.

이미그는 살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지 않다.

나에게 왜 필요한 것인지 셀프 설득중일뿐.

구두와의 대화가 시작되었고,

지름신은 이미 강림하시었다.

지갑은 열리고

지름신이 다녀가시면 늘 기분이 좋아진다.

유니페어를 나오며 흐뭇한 김상무.

저녁에 아내에겐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있던거야.”혹은 "시장조사 차원." 이라고 자연스럽게 말해야지.

라고 다짐하는 김상무였다.

김상무 착용 아이템

제품 구매하기: 이미지 클릭!

(할인은 별도 공지없이 종료 될 수 있습니다.)

바지닷컴 미니시리즈 이전편 보러가기:

김상무 스타일: NOT 실버! 그레이의 비즈니스 캐주얼

조차장STYLE: 위기의 조차장

조차장Style:이틀간의 출장 이야기

김과장STYLE: 유니버셜 오버롤 출근룩 -워크 팬츠에 알든 로퍼 매칭!

김과장STYLE: 그라미치로 출근룩?!? -NN팬츠 저스트컷을 활용한 비지니스 캐주얼